고혈압의 정의와 원인 그리고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고혈압으로 진단받았다면 하루 두번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을 추천

1. 고혈압의 정의와 원인

고혈압은 혈압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때 혈압은 동맥혈관 벽에 대항할 혈액의 압력을 말합니다. 혈액의 압력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가장 높은데 이때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또한 심장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가장 낮은데 이때의 혈압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30%가 이러한 혈압이 높아진 증상인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상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교감 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 및 레닌-안지오텐신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전, 흡연, 남성, 노령화도 고혈압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9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나머지 5~10%는 원인이 명확한 고혈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족력에 의한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2. 고혈압의 증상과 진단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진찰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코피 나 혈뇨, 시력저하, 뇌혈관 장애증상,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 질환에 의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니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혈압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혈압계를 이용하여 상완동맥이나 팔 또는 다리에서 혈압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혈압이 가장 높은 수축기압과 혈압이 가장 낮은 이완기압으로 표현이 되는데 120/80mmHg 수치를 정상으로 봅니다. 고혈압을 진단할 때 혈압을 1회만 측정하여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처음 측정한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1일 간격을 두고 최소한 두 번 더 측정한 결과 이완 혈압 90mmHg 이상 또는 수축 기 혈압 14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개인의 건강 상태, 가족력, 생활 습관 등을 모두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고혈압 환자를 위한 생활습관

초기 고혈압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식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소금 섭취를 6g 이하로 줄이면 수축 기 혈압은 -5 확장 기 혈압은 -2.7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가공된 식품, 소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 인스턴트 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 역시 혈압을 낮추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과일과 채소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과 항상 화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바나나, 감귤류, 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붉은 고기 대신 지방이 적은 연어, 마른 멸치, 참치와 같은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몬드, 호두, 땅콩과 같은 견과류도 심혈관 건강에 좋은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추천합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의 식습관 문화에서는 현미, 귀리, 보리 등의 식이섬유와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 잡곡으로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추운 겨울 아침에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라면 생활습관을 교정함으로써 복용 중인 혈압 약을 줄여 나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중증 고혈압 환자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목표혈압에 도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생활습관 개선을 노력하면서 규칙적으로 자가혈압을 측정하여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았다면 아침에 한 번 저녁 식사 후 한 번 하루 두 번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 노트를 작성해 혈압을 관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고혈압 관리와 치료의 시작입니다.